제주여성장애인상담소 조사결과 44% 응답...성교육 필요성 절실

지적장애인 상당수가 성폭력 발생에 따른 대처방법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특별자치도지체장애인협회 부설 제주여성장애인상담소가 지난 5월19일부터 8월30일까지 지적장애인 105명과 부모 87명, 특수교사 101명 등 293명을 대상으로 지적여성장애인 성 인식과 성교육 욕구 실태와 관련,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면접조사결과에 따르면 지적장애인 105명 중 44.7%(47명)가 성폭력 발생에 따른 대처방법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응답했다.

반면 ‘많이 안다’는 응답은 23.8%(25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돼 성폭력에 대한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생식기 구조나 임신 등 기초적인 성 지식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적장애인 응답자의 46.7%(49명)가 생식기 구조와 기능을 전혀 모른다고 답했고, ‘많이 안다’는 응답자는 21.0%(22명)에 그쳤다.

또 임신 과정을 묻는 질문에도 45.7%(48명)가 ‘전혀 모른다’고 답한 반면 ‘많이 안다’고 답한 지적장애인은 25.7%(27명)에 불과했다.

제주여성장애인상담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지적장애인들이 성폭력과 임신, 성관계 등에 대한 교육을 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지적장애인의 눈높이에 맞는 성교육 매뉴얼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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