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제주본부, 28일 한나라당 도당 앞서 총파업 결의대회 개최

   
 
  한국노총 제주본부가 28일 한나라당 제주도당 앞에서 '전임자 임금, 노사자율 쟁취'를 위해 총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조성익기자 ddung35@jemin.com
 
 
정부의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와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방침에 반대하는 한국노총이 28일 제주를 비롯해 전국 시도에서 총파업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한국노총 제주도지역본부도 한나라당 제주도당 앞에서 조합원 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임자 임금 노사자율 쟁취!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반대!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벌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정부여당이 한국노총의 거센 반대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전임자임금 지급금지와 복수노조 창구단일화 추진을 강행하고 있다”며 “노조의 팔다리를 자르고 숨통을 조여오는 정부의 도발을 우리는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참석자들은 “전임자임금 지급금지는 노조활동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노동운동 말살음모이며,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는 사업장내 갈등을 증폭시키는 노조 분열책동”이라며 “정부가 지금처럼 대화와 해결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일방적으로 법시행을 강행한다면, 우리는 노동을 천대하는 정권의 비참함 말로를 보여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우리는 노동운동 사수의 큰 사명감을 안고 민주노총과 연대투쟁을 전개하며, 양대노총 단결의 거대한 투쟁을 선봉에서 끌고 나갈 것”이라며 “정부여당이 한국노총의 의지를 무시하고 전임자임금과 복수노조 문제를 일방적으로 강행할 경우 정책연대 파기는 물론 정권심판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결의했다.

한국노총 제주본부는 이번 결의대회에 이어 오는 30일부터 한나라당 제주도당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달 말까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한 뒤 다음달 1일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인 파업일정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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