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원로 신진남씨

 마을 원로 신진남씨(70·신창리 前이장)는 ‘비비논’의 유래에 대해 “어릴 적부터 어른들의 입을 통해 비비논이라 불리워져 왔다.아마 비만 오면 일대가 질퍽할 정도로 물이 많이 고였기 때문일 것이다”고 말했다.

신씨는 “비비논물은 원래 200여평 규모이며 음용수터와 빨래나 우마급수용으로 사용하던 두 개의 연못으로 구성됐었지만 도로포장 등으로 매립이 돼 지금의 50평 정도로 축소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 98년 연못정비를 통해 아직도 농업용수로 긴요하게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곳에는 용출수가 풍부해 옛날에는 인근 5000여평의 논을 경작하는데 물 걱정을 해본 적이 없었다.또 웃드르(산간)로 밭일을 나갈 때면 항상 이곳에서 마실 물을 긷고 갈 정도로 물도 맑아 주민들의 생명수나 다름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비비논물에는 개구리며 잉어·붕어 등도 많아 동네 아이들이 이곳에서 먹거리를 취하던 때가 엊그제 같다.특히 벼를 베고 난후 논을 갈아 엎을 때는 골마다 미꾸라지가 바글바글 거릴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펄래물’에 대해 “뻘이 많아 펄래물로 불리워 졌다”면서 “이곳은 본동과 거리가 멀어 주로 신흥동 주민들이 소를 끌고와 물을 먹이던 우마급수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은 주위에 농약병이 나뒹굴고 해안도로가 들어서면서 바다와 차단돼 수질이 악화되는 등 대대적인 환경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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