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군사기지범대위 등 9일 공동성명

제주군사기지저지범도민대책위원회 등 해군기지 반대 단체들은 9일 오전에 열린 김태환 도지사의 기자회견을 ‘해군기지 문제 해결의 포기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제주군사기지저지범도민대책위원회, 천주교제주교구 평화의섬 특별위원회, 강정마을회,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모임 등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김 지사의 기자회견은 도의회에 대한 공개적인 압박일 뿐 아니라, 해군기지 문제해결의 의지가 없다는 것을 ‘까놓고’밝힌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도의회는 도민의 대의기관임과 동시에 집행부 감시역할을 부여받은 견제기관”이라며 “제출한 안건을 처리하지 않는다고 시기까지 못박아서 처리를 요구하는 것은 ‘삼권분립’을 무시하는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왜 이번 기회에 반드시 처리돼야 하는지 설명해야 한다”며 “지금이야말로 해군기지 문제 해결을 위해 도민사회가 최대한 지혜를 모아야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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