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진 어린이, 100만원 성금 기탁

   
 
  양창진 어린이(가운데)와 어머니 강은희씨(오른쪽)  
 
   
 
  양창진 어린이  
 
컴퓨터게임과 군것질에 관심 가질 나이에 5년간 용돈을 모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한 어린이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제주남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중인 양창진군(11).

양군은 지난 2005년부터 설날에 받은 세뱃돈과 심부름으로 받은 용돈을 저금하기 시작했다. 어린 나이에 남들처럼 군것질이며, 컴퓨터게임에 흥미를 느낄 법도 하지만 양군이 모은 용돈을 갈수록 불어났다.

이처럼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시작한 저금이 5년째 이어지면서 100만원을 훌쩍 넘겼다.

심지어 양군은 그동안 힘들게 모은 용돈 가운데 100만원을 제주사랑의 열매에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지난 15일 어머니와 함께 제주사랑의 열매를 찾은 양군은 “오랫동안 모은 용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양군의 어머니 강은희씨(45)는 “창진이가 어릴 때부터 컴퓨터게임과 군것질을 좋아하는 다른 아이들과 다소 다른 면이 있었다”며 “5년이나 모은 용돈으로 이웃을 돕고 싶다고 말하는 아들이 너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정이운 제주남초 교감은 “창진군이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했다는 사실은 학교에서도 알지 못했다”며 “모든 이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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