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20% ·10년 임대 계약률 50% 등 청약률 반토막

 한국토지주택공사 제주지역본부가 하귀 휴먼시아 아파트 분양 계약률 저조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 제주지역본부(LH)에 따르면 분양 445가구, 10년 임대 246가구에 대한 계약률이 각각 20%·50%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초 최고의 분양가로 관심을 모았던 제주시 이도 2지구 모 민간분양 아파트인 경우 청약에 따른 계약률이 70%대를 기록했다.

 LH는 11월 9·10일 하귀지구 휴먼시아 청약접수를 마감, 지난 1~3일 청약에 따른 계약을 진행했다.

 9·10일 청약접수 마감결과 분양 445가구중 179명이 청약을 신청(미분양 226가구), 40.2%의 분양률을 나타냈다. 10년 임대는 전체 246가구중 248명이 신청, 100.1%의 분양률을 보였다.

 하지만 1~3일 청약에 따른 계약을 진행했으나 자격미달, 동·호수 지정 등의 이유로 실제 계약은 당시 청약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LH는 9일부터 주소지나 무주택 여부 등 자격제한을 없애고 현재까지 2차 분양을 실시하고 있다. 10년 임대는 17일부터 추가 모집을 진행한다.

 LH는 10년 임대인 경우 계약률이 미달되면 내년에 추가 모집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계약률 저조로 일정을 앞당겼다.

 이와 관련 LH는 서류심사에서 무주택 여부 등 자격미달과 동·호수 선호도 등의 이유로 청약이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LH는 분양 초기 고분양가에 대한 논란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LH는 10월 29일 분양공고를 통해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을 3.3㎡당 559만원으로 결정했고, 이후 시민단체에서는 공공분양 아파트 가격으로는 "너무 높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LH 관계자는 "지난 1~3일 이후부터 현재까지 접수를 계속 진행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분양이 안되고 있다"며 "17일부터 10년 임대 추가 접수를 시작하는 등 입주전까지 분양을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귀지구 휴먼시아는 올해 1월 착공해 분양은 2010년 8월 중순, 임대는 9월 초에 준공될 예정이다. 입주는 10월부터 시작된다.  오경희 기자 ari123@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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