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간지역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가 대설경보로 대치된 가운데 도내 전 지역에 강추위가 몰아치고 있어 교통안전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7일 오전 9시를 기해 제주 산간지역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대치했고, 앞으로 산간을 중심으로 20~3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5도 이내의 기온 분포를 보이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해안지역은 눈이 쌓이지는 않았지만, 일부 지역에 비 날씨와 진눈깨비가 내리는 것은 물론 강한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가 크게 떨어졌다.

특히 밤사이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도내 산간도로에는 교통통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현재 1100도로 전 구간은 모든 차량의 운행이 통제됐고, 5·16도로 아리랑고개∼성판악 구간에는 소형차량은 통제, 대형차량은 월동장구(체인)를 갖추고 운행해야 한다.

또 남조로의 전 구간과, 비자림로 교래 사거리~교래입구 삼거리, 제1산록도로 관음사 입구~1100도로 구간은 월동장구를 착용한 차량만 운행이 허용되고 있다.

평화로는 통제가 이뤄지고 있지 않지만, 번영로는 소형차량에 한해 월동장구를 갖추고 운행해야 한다.

한편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서부 먼바다에는 풍랑예비특보가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