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단식 국가대표 홍지훈 2-0 격파, 김민정 여자복식·혼합복식 값진 은 획득

   
 
  ▲ 박성환 선수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박성환(국군체육부대)이 국내 정상을 지켜냈다.

 제주출신 박성환은 지난 20일 전남 영광군 스포티움체육관에서 끝난 2009한국배드민턴최강전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대표팀 동료인 홍지훈(원광대)을 2-0(21-12, 21-15)으로 완파, 우승을 차지하며 2009년 마지막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또 제주출신 국가대표 김민정(전북은행)도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각각 2위에 올라 2개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박성환은 결승전에서 1세트 초반부터 월등한 기량을 선보이며 상대를 12점으로 묶어 우승의 기대감을 한층 드높였다. 이어 2세트에 들어선 박성환은 강력한 점프스매싱과 하프스매시로 주도권을 잡고 완승을 거뒀다. 한때 홍지훈에게 연속 5실점을 허용하며 잠시 흔들리는 듯 했지만 국가대표 에이스답게 평점심을 되찿아 정상에 우뚝 섰다.

 특히 박성환은 32강전 대구고 정덕진, 16강전 충주시청 정라섭, 8강전 김천시청 이현일, 4강전 인하대 황종수를 각각 2-0으로 완파하며 한세트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경기로 국내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국내 최강전 우승자인 박성환은 "지난 슈퍼시리즈 파이널경기 후 많은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제 배드민턴에 눈을 뜬 것같다"며 "이번 대회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고 중국전지훈련을 다녀온 후 내년 1월 12일부터 열리는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에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 김민정 선수  
 
 또 김민정은 팀동료 장혜옥과 짝을 이룬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하정은-박선영(대교눈높이)조에 0-2(19-21, 12-21)로 패해 우승문턱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특히 김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1996년애틀란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10년 선배 백전 노장 장혜옥과 호흡을 맞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었다.

 이어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혼합복식 결승전에서도 유연성(수원시청)과 짝을 이뤄 하정은-고성현(동의대)조를 맞아 플세트 접전 끝에 1-2(13-21, 24-22, 22-24)로 패해 또 하나의 은메달에 만족했다.  

 이밖에 여자단식은 배연주(KT&G), 남자복식은 유연성·김대성 조(수원시청)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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