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마라·가파도 여객선 연일 운항 통제

연일 계속되는 기상악화로 도서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이로 인해 도서지역 주민과 일부 관광객들이 고립되는 등 적잖은 불편을 겪고 있다.

한국해운조합 제주지부와 여객선사에 따르면 제주도 인근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4일 오후부터 도서지역에 대한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그런데 이같은 상황은 6일 오후까지 지속되면서 추자도와 마라도, 가파도 주민들이 장기간 고립되는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도서지역의 유일한 이동수단인 제주-추자-완도와 제주-추자-목포, 모슬포-마라도, 모슬포-가파도 등 4개 항로가 기상악화에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도서지역을 잇는 뱃길이 끊기면서 관광객들도 불편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관광 비수기 때도 하루에 100명 넘는 관광객이 찾는 마라도의 경우 여객선 운항 통제로 대부분의 업소가 개점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게다가 가파도에는 여객선 운항 통제 전에 들어간 일부 관광객이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동옥 가파리장은 “가파도에 있는 주민과 관광객은 물론 제주시내에 있는 주민들까지 오도가도 못하는 고립사태를 겪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날씨가 풀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송재영 마라리장도 “비수기 때도 하루에 100명 이상 찾던 관광객들이 기상악화로 볼 수 없게 됐다”며 “이로 인해 각종 업소들도 영업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말을 제외하고 당분간 추위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