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4년제 대학이 2000학년도 신입생 합격자등록을 최종 마감한 결과 172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도내 대학들에 따르면 제주대가 2793명 모집에 2738명이 등록,55명이 등록을 포기했다.이는 지난해 미등록인원 123명과 비교할 때 68명이 감소한 것이다.

 미등록 현황을 보면 법정대가 26명으로 가장 많고 인문·경상·공과·자연과학·해양과학대가 각각 5명,농과대 4명이고 사범대와 의과대는 전원 등록했다.

 과별로는 야간강좌부 행정학과가 58명 모집에 41명이 등록,17명이 무더기로 등록을 포기했다.

 한편 1차 등록에서 중상위그룹 합격자들이 대거 이탈,대규모 등록포기 사태가 우려됐던 의예과와 수의예과인 경우 각각 1명씩만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545명을 ‘무전공입학제’로 모집한 탐라대인 경우는 117명이 등록을 포기,78.5%의 등록률을 나타냈고 133명을 선발하는 제주교대인 경우는 100%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등록포기 현상에 대해 모대학 관계자는 “도내 고교 졸업예정자가 대학모집정원보다 초과하는 상황에서 ‘신입생모시기’에 따른 입시 과열로 모대학 입시책임자가 과로사하는 경우까지 발생했다”며 “대학별로 몸집줄이기 등 강력한 구조조정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좌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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