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고지는 감독의 전작 '타이타닉'뿐

전세계적으로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가 역대 전세계 흥행 2위에 등극했다. 이제 남은 고지는 자신의 전작 '타이타닉'뿐이다.

8일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 전문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아바타'의 전세계 흥행 수익은 11억3175만2464 달러로 '반지의 제왕3:왕의 귀환'(11억1911만941 달러)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13년째 역대 전세계 흥행 1위를 지키고 있는 '타이타닉'의 18억4287만9955 달러와 약 7억 달러 차이다. 약 7억 달러라는 차이가 작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영화 시장 규모가 큰 나라 중에선 이탈리아(15일 개봉 예정)가 아직 개봉하지도 않은 상황이고, 4일 개봉한 중국 역시 이번주가 첫 주말에 해당한다는 점도 청신호다.

20세기 폭스 관계자는 "이탈리아와 중국의 흥행 성적도 상당히 기대된다"며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전세계적으로 '아바타'의 흥행 드롭율이 크지 않고,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타이타닉'과 7억 달러 차이지만, 현재 같은 흥행 추이를 봤을 때 조심스럽게 전세계 역대 1위도 가능하지 않을까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바타'는 3억7444만5852 달러로 미국내 역대 흥행 순위 12위에 랭크됐다. 11위 '반지의 제왕3:왕의 귀환'(3억7702만7325 달러)과는 300만 달러에 불과하다. 10위 '스타워즈 에피소드3-시스의 복수'(3억8027만577 달러)와도 600만 달러 차이다. 이번 주말 10위권 내 등극은 거의 확실시된다.

'아바타'는 미국내 역대 흥행 1위인 '타이타닉'(6억78만8188달러)의 성적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 오히려 미국내 흥행추이만 놓고 보면 '타이타닉'보다 더 빠른 흥행 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역대 2주차, 3주차 주말 흥행 성적을 이미 갈아치운 '아바타'는 개봉 4주차에도 여전히 평일 하루 평균 500만 달러를 상회하는 흥행을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아바타'는 '타이타닉'이 보유하고 있는 역대 4주차 흥행 기록인 2871만6310 달러도 손쉽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더 나아가 4주차부터 12주차까지 최고 흥행 기록을 가지고 있는 '타이타닉'의 기록도 차례대로 넘볼 기세다.

'아바타'는 북미 지역에서 3억7444만5852 달러, 이외 지역에서 7억5730만6612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8일 오전 현재 722만7829명을 동원해 '1000만 관객'에 성큼 다가섰고, 여전히 70%대의 높은 예매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노컷뉴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