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탑 온도 76도로 전년대비 15도 떨어져…전국서 4번째로 낮아

 제주특별자치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달부터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목표액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도민들의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지난 18일까지 제주지역 모금액은 12억1700만 원으로 집계돼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76도로 나타났다.

 이는 목표액 16억원에 비해 76% 수준이며,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액 대비 모금액 비율이 그대로 적용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목표액 14억원에 12억7100만원이 모금돼 90.7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5도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모금실적이 저조한 것은 개인 기부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반면 지속된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이나 단체 등의 기부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사랑의 온도탑이 설치되기 시작한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온도탑의 온도가 100도를 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목표액을 전액 달성해 사랑의 온도탑 온도를 100도까지 높이기 위해 도내 기업을 비롯해 관공서와 기관, 단체를 중심으로 성금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10여일 정도 남은 기간 동안 도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각 지역별 사랑의 온도탑 온도를 보면 충북이 101.2도로 가장 높았고, 제주는 대구 67.3도·경기 73.6도·부산 73.7도 등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헌 기자 kimyh@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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