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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전경대원 밤에는 선생님[ON현장] 방과후 아카데미 야학봉사 129전투경찰대 4인방
김경필 기자
입력 2010-01-24 (일) 13:36:59 | 승인 2010-01-24 (일) 13:36:59

   
 
  서귀포시 대정청소년수련관 청소년방과후 아카데미 강의실에서 야학봉사에 나선 129 전투경찰대 대원들과 아이들이 힘차게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찾은 서귀포시 대정청소년수련관 청소년방과후 아카데미 강의실. 해맑은 미소와 장난기 섞인 얼굴의 어린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다.

선생님의 말을 깨알같은 글씨로 받아 적는 아이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하다.

그런데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복장이 예사롭지 않아 눈길을 끈다. 전투경찰 대원들이 입는 복장 때문이다.

사실 방과후 아카데미 선생님은 제주해안경비단 129전투경찰대 소속 대원들이다.

윤상구 일경과 김규웅 이경, 김기범 이경, 김범수 이경 등 전경대원 4인방이 방과후 아카데미에서 야학봉사를 하는 주인공들이다.

전경대원들은 매주 4일간 아이들과 만난다.

이들은 방과후 아카데미에서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초등학생 21명과 중학생 19명에게 수학과 영어를 가르친다.

과외나 유학경험이 있었던 만큼 전경대원들의 실력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에게 전경대원들의 강의는 늘 인기만점이다.

올해 대정초등학교 6학년에 진학한다는 이지원·김도림 어린이는 “처음에는 선생님들이 경찰 옷을 입고 있어서 조금 무섭게 느껴졌지만 함께 지내다보니 너무 편안하다”며 “공부도 재밌게 가르쳐주고 고민상담도 해주는 경찰 선생님이 고맙고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전경대원들도 열정적이다.

부대로 돌아가면 곧바로 근무지에 투입돼야 하는 만큼 몸이 고될 법도 하지만 전경대원들의 얼굴은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는다.

대학생 때 중·고생 과외를 한 경험이 있는 윤상구 일경은 “아이들과 만나고 가르치는 일이 좋아서 야학봉사에 지원하게 됐다”면서 “작년 9월부터 봉사를 시작했는데, 여건만 된다면 제대 전까지 아이들을 계속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5년간 유학생활을 했다는 김규웅 이경은 “문법보다는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영어를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도록 돕고자 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수업을 즐겁게 받아들여주는 아이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소중한 추억도 쌓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방과후 아카데미 운영을 담당하는 김동옥 프로젝트 매니저는 “전경대원들이 야학봉사를 한다고 해서 부대에서 특별한 혜택을 받는 것도 아닌데 열정을 갖고 강의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강사가 부족한 상황에 실력을 갖춘 전경대원들이 야학봉사에 나서주면서 아카데미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필 기자  kkp203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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