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지은 감독, 도 영상 워크숍서 주문

   
 
  22일 열린 '제주 영상문화 콘텐츠 실용화 및 발전방안 모색 워크숍' 장면  
 
  제주의 잠재력 높은 영상 콘텐츠를 발굴하고 축적해 중장기적인 문화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출신 모지은 영화감독은 지난 22일 제주특별자치도 주최로 제주도청에서 열린 '제주 영상문화 콘텐츠 실용화 및 발전방안 모색 워크숍'에서 이와같이 밝혔다.

모 감독은 "지난해 최대 히트상품인 올레길이 느리게 걷는 삶의 필요에 의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콘텐츠였다"며 "지금도 올레길 어느 곳에선가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고, 영상을 만들고 있으므로, 이러한 콘텐츠 개발을 제주도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준다면 제주 영상문화산업이 부흥기를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 감독은 "'사람 냄새 나는 것이 경쟁력인 사회'인 최신 경향은 문화, 경제, 사회적으로 모든 콘텐츠에 더욱 확대되어 질 것이다"며 "제주도는 10년, 20년을 생각하는 콘텐츠 정책 비전과 개발을 주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양 윤호 감독은 "2년전 1만8000신을 활용한 콘텐츠 공모전을 통해 문화산업으로서 제주의 신화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다"면서 "이에 대한 콘텐츠 발굴은 일회성에 그치지 말고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진 감독은 "콘텐츠의 가치 사슬체계가 생산-유통-소비로 이뤄지고 있는데, 제주인 경우 1차 산업이나 영화·드라마 로케이션 등 모든 분야의 생산에 있어서 퀄리티가 높게 생산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며 "하지만 반사이익, 부가이익을 최대화시킬 수 있는 유통-운용적 측면에서 취약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바람직한 롤모델 구축으로 유통을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심상민 성신여대 교수, 고경실 도 문화관광교통국장의 특강과 열띤 토론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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