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인근 NLL 북쪽 지점 향해 발사…포격훈련·긴장고조 여부 분석중

북한이 27일 오전 9시 5분쯤 서해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해상으로 해안포 수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25일 해당 지역을 항해금지구역으로 선포한 바 있다.

북한의 해안포 탄착지점은 백령도 인근 NLL 북쪽 지점이며 포탄에 의한 물기둥도 목격됐다.

북한군의 해안포 사격 직후 우리 군은 9시 40분쯤 북측에 3차례의 경고통신을 통해 "귀측에서 사격을 실시해 포탄이 떨어졌다"며 "긴장을 조성하지 말고 사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사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상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 군도 북한측을 향해 위협 사격을 했다. 군 관계자는 "우리측도 사격 직후 일정한 사격을 가했다"고 확인했다.

군은 현재 대북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이번 포 사격이 단순한 동계훈련의 일환인지 아니면 대남 긴장고조 차원에서 의도된 도발인지를 분석하고 있다.

또 장광일 국방부 정책실장을 중심으로 초기 대응반을 가동해 북측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해안포 발사 이외의 특이 상황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청와대는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재로 원세훈 국정원장, 김태영 국방장관, 현인택 통일장관이 참석하는 긴급 안보대책회의를 소집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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