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반도 기후 환경변화와 국민의 건강’포럼서 김귀순 국회여성위 수석전문위원 제시

제주지역의 생태계 변화가 심각하게 이뤄지고 있어 기후변화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의견은 29일 제주대학병원 국제회의실에서 제주대 의학전문대학 환경보건센터와 제주도 환경자원연구원의 공동으로 ‘한반도 기후 환경변화와 국민의 건강’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포럼에서 김귀순 국회여성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이 제시했다.

이날 ‘기후변화와 질병에 관한 통합적 접근’이라는 주제로 주제발표에 나선 김 전문위원은 “제주지역 연평균 기온은 꾸준히 증가해 1930년대에 비해 1.5도나 상승하는 등 기후, 기상은 물론 해양, 육상 생태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며 “이같은 기후변화 대응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감축 등 분야별 감축 대책과 기후변화 적응 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문위원은 “특히 제주도는 곶자왈, 습지, 오름 등 제주만의 독특한 자연환경 자사를 지속적으로 보전·관리하는 ‘제주환경자원 총량제’ 구축사업과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세계 자연유산을 보호하고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부문별 전략이 필요하다”며 “또한 제주도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관광은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기후변화가 경관 훼손, 자연재해 위험 증가, 관광인프라시설 파괴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교통수단을 도입하는 등 ‘탄소제로’ 관광단지 개발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 전문위원은 또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가 곤충, 원인병원체, 동물의 서식지, 개체수, 번식 환경에 영향을 미쳐 전염병 증가를 초래하고 있다”며 “특히 모기를 매개로 하는 질병과 설치류를 매개로 하는 감염 질환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김 전문위원은 “지구온난화를 피할 수 없다면 기후변화가 초래할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예방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중앙정부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학교, 병원, 보건소 등이 상호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공동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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