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현장] 같은하늘 봉사회

지난 30일 오전 제주시 함덕리 정신지체아 보호시설인 사회복지법인 혜정원 '아가의 집' 2층 다목적실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흘러 나왔다.

같은하늘 봉사회 회원 진두선씨(36)의 사회로 진행된 레크레이션과 노래 공연에 아가의 집 생활인들과 생활정보신문업체인 오일장신문㈜ 직원·가족 등이 한데 어울려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있었다.

이벤트업체에서 근무하는 진씨의 능수능란한 사회 솜씨와 허영수 같은하늘 봉사회장(42)의 노래 등 오랜만에 접하는 공연으로 아가의 집 생활인들은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17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같은하늘 봉사회. 노래를 좋아하는 대학 선후배 3명이 모여 처음 결성한 같은하늘 봉사회는 주로 가두공연을 통해 모금한 성금을 경제사정이 어려운 심장병 환자 등의 치료비로 지원해 왔다.
당초 같은하늘 봉사회는 활동규모를 도내 사회시설 지원 수준으로 목표를 삼았지만, 점점 활동규모가 커져 심장병과 백혈병 환자 치료, 무의탁환자 치료, 사회시설 방문 등으로 지원대상이 확대됐다.

활동반경도 처음 제주시내에서 가두공연을 벌였지만, 서울·부산 등 대도시로 확대되는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모금활동을 펼쳤다.

이같은 활동의 배경에는 오일장신문㈜이라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어 가능했다는 게 봉사회측의 설명이다.
처음 봉사회의 활동 사항 광고를 지원하는 것으로 처음 인연을 맺은 오일장신문㈜은 지난 94년부터는 차량 및 행사비 지원, 봉사회 사무실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 봉사회 창립멤버이자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는 허영수 회장을 아예 오일장신문㈜ 직원으로 채용하는 등 봉사회 활동을 적극 지원해 왔다.

김형규 오일장신문㈜ 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을 위해 길거리에서 힘들게 공연하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듣다"며 "앞으로도 같은하늘 봉사회 지원 등 경영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영수 같은하늘 봉사회장은 "그동안 많은 관심을 가져 준 오일장신문 가족들과 가두공연을 할 때마다 박수를 쳐주고, 한푼 두푼 성금을 내준 분들 모두께 감사하다"며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회원들과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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