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현재 감귤원 1/2간벌 실적 4.1㏊, 목표 대비 0.68% 불과
일부 농협 아예 신청량도 없어…제주농협 회의 갖고 추진대책 마련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감귤원 간벌사업이 극히 저조, 생산자단체와 농가 의지가 크게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제주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재 감귤원 1/2간벌 신청량은 지역농협 293농가·119.5㏊, 감협 149농가·72.7㏊ 등 442농가·192.2㏊에 이른다. 또 간벌 실적은 지역농협 3.3㏊, 감협 0.8㏊ 등 4.1㏊로 목표 대비(600㏊) 0.68%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간벌 실적이 목표량의 1%를 밑돌고 있으면서 목표량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한림·고산·김녕농협은 아예 간벌 신청량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생산자단체와 농가 의지에 의구심이 들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농협은 지난 1일 농·감협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 감귤원 간벌 추진 대책회의'를 갖고 농협 역량을 집중, 간벌 목표량을 초과 달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 10일까지 조합별 간벌 신청량을 채우고 농·감협에 구성된 간벌작업단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1일 1㏊이상 간벌을 추진하는 등 1일 목표량을 25㏊로 설정했다.

또 간벌작업단에 간벌 신청상황을 미리 제공해 간벌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간벌장비 정비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대대적인 인력·장비를 지원하고 농업인 교육 및 언론 홍보를 통한 간벌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이달까지 간벌 목표량의 80%를, 3월10일까지 목표량 100%를 달성하기로 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농협과 농업인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농협간에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농협의 조직역량을 발휘, 목표량을 초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창민 기자 lcm9806@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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