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지사, 강우일 주교 면담 2일 해군기지 관련 면담 의견 교환
김 지사 "강정주민 갈등해결 최선" 강 주교 "행정소송 후 진행해야"

▲ 2일 오후 천주교 제주교구청 주교관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관련, 김태환 도지사와 강우일 주교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박민호 기자 mino77@jemin.com
김태환 지사와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 주교는 2일 천주교 제주교구청 주교관에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건설 사업 추진과 관련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 주교와 면담을 가졌다.

이날 김 지사와 강 주교는 당초 15분 정도 비공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1시간 가까이 면담, 해군기지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주고 받는 기회가 됐다.

김태환 지사는 "해군기지 건설 과정마다 강 주교님께 부담을 드렸고, 지난달 18일 강정주민 소환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특히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을 면담해주신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군기지 기공식을 당초 지난 5일 하기로 했지만 정부에 연기해달라고 건의했고,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 "며 "기공식은 축복속에서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연기 공문을 발송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우일 주교는"해군기지 건설사업은 행정소송이 끝난 후에 진행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김 지사는 "소송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늦추도록 할 것이며, 다만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정부 입장도 감안하면서 최대한 연기토록 노력해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1시간 가까이 진행된 면담을 마친 후 김 지사는 "오늘 주교님께서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귀한 시간을 내줘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도정에서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해서 강정주민 갈등을 해결하고 도민 소통에도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강 주교도 "오랜만에 지사를 만나  해군기지 건설사업과 관련한 강정마을과 도민들의 의견을 도정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박민호 기자 mino77@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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