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우체국 평소의 2~3배 물량 급증 10% 증가 전망
제주체신청 특별소통기간 운영, 택배업계도 물량 늘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도내 우체국 및 택배업계가  '배송 전쟁'을 치르고 있다.

추석과 함께 택배업계 최대 특수기로 불리는 설 명절은 평소 대비 2배 이상의 물량이 집중되는 시기. 이에 따라 도내 우체국과 택배업계는 배송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3일 제주체신청과 택배업계에 따르면 올 설 연휴가 예년에 비해 짧아 선물로 귀향인사를 대신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택배 물량이 급증,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특히 제주체신청은 '설 명절 소포 특별소통기간'(2월 1일~2월 13일)으로 정한 첫 날부터 선물소포 물량이 본격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설 택배 전쟁을 시작했다. 

1일 하룻동안 도내 우체국에 접수된 소포물량과 배달물량은 각각 2만5000통, 2만4400통에 이르고 있다. 이는 1월 평균 소포 접수와 배달물량인 1만2900통과 9100통의 2~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번 주말과 다음주 초에는 도내 하루 소포 접수 물량이 평소의 4~5배까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물량이 몰리는 9일에는 평상시보다 6배가 증가한 하루 4만6000개가 접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체신청은 31명의 인력을  투입, 원활한 소포 접수를 지원하고 일요일인 오는 7일에도 휴무없이 정상적으로 소포 배달업무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체신청 관계자는 "올 설은 경제가 회복세에 돌아서고 연휴기간이 짧아 택배물량이 지난해 26만5000개보다 10%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특별 소통기간 600여명의 소통인원과 장비, 54대의 차량을 집중 투입해 우편물 소통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내 택배회사들도 쏟아지는 택배물량으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대한통운 제주사업소는 이번주 초부터 택배물량이 평소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다.

대한통운 제주사업소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평소에 비해 물량이 많이 늘었으나 아직 소비가 풀리지 않았는지 '예년만 못하'다"며 "하지만 다음주 초에는 평소보다 배송물량이 70%~80%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차량과 인력을 추가배치 하는 등 특별수송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경희 기자 ari123@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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