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북초, 100회 졸업식 개최…82명 졸업생 배출

   
 
  ▲ 9일 제주북초등학교 급식실에서 제주북초 제100회 졸업식이 개최됐다.  
 
   
 
  ▲ 9일 제주북초등학교 급식실에서 제주북초 제100회 졸업식이 개최됐다.  
 
   
 
  ▲ 9일 제주북초등학교 급식실에서 제주북초 제100회 졸업식이 개최됐다. 졸업생들과 김창규 제주북초 교장이 졸업생들의 추억을 담은 타임캡슐을 들어보이고 있다. 타임캡슐을 20년후 개봉된다. 장공남 기자  
 
"제주도 최초로 100회 졸업생이라 더 좋아요. 어디 가면 자랑할 수 있겠죠"

제주북초등학교는 9일 학교 늘푸른 집(급식소)에서 제주지역 최초로 100회 졸업식을 개최한 가운데 졸업생 문지형 어린이는 이같이 졸업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제주북초 제100회 졸업식에는 양성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김영훈 전 제주시장, 고충홍 제주북초 총동창회장, 강무중·박희수 제주도의원 의원을 비롯해 졸업생, 재학생,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제주북초는 지난 1907년 1월 제주관립보통학교로 설립 인가돼 같은 해 5월19일 개교하며 102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1980년대초 53학급·3000여명의 학생들로 북적이던 제주북초는 2000년대 들어 도시공동화 현상으로 학생수가 급감, 학급수가 14학급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2007년 제주형자율학교로 지정되면서 학급수가 회복, 현재 20학급으로 편성돼 운영되고 있고 있다.

제주북초는 이날 졸업식에서 100회 졸업생 82명을 배출, 1회부터 100회까지 배출한 총 졸업생수는 2만4257명에 달한다.

이날 제주북초 100회 졸업식은 졸업생에게 한명 한명에게 졸업장이 수여되며 졸업을 축하했다.

졸업생들은 '나에게 쓰는 편지', '내가 너무나도 아끼는 보물 1개', '추억이 서려있는 앨범·졸업 문집' 등 추억이 담긴 타임캡슐을 이날 봉인했다. 타임캡슐은  20년 후 개봉된다.

이어 졸업식 노래 제창, 교가 제창 순으로 행사가 진행돼 졸업생들은 6년동안 정든 학교를 떠났다.

이날 졸업식장을 찾아 후배에게 졸업선물을 안긴 제주북초 40회 졸업생 김형중(74)씨는 "(저도)2만여명의 졸업생 중 한명"이라며 "(후배들이) 학교를 나가도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고충홍 제주북초(50회) 총동창회장은 "학교를 졸업하고 뒤 돌아보면 가장 생각나는 시절이 바로 초등학교 시절"이라며 "장차 사회에 필요한 인재가 돼 다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을 다짐해야 겠다"며 졸업생끼리의 악수를 권했다.

김창규 제주북초 교장은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모교는 바꿀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며 "졸업생은 2만4257명의 제주북초 동창회원 중 한 사람이다. 100년이 넘도록 모교를 지키며 우리고장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인 자랑스런 선배들의 뒤를 이어 더욱 모교를 빛내는 제북인이 되어 주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졸업생들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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