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공원, 화해·상생의 해원 넘어 평화·인권 창출 공간 육성
과거사 관련 대표적 관광지 '다크 투어리즘' 상품 개발 추진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화해와 상생으로 치유한 제주4·3이 해원을 넘어 평화·번영의 '국제평화도시'로 도약한다.

제주4·3평화공원도 관광·문화가 스며 있는 대표적인 '다크 투어리즘'의 메카로 육성되고, 평화·인권을 창출하는 공간으로 발전하는 등 세계평화를 실현하는 국제평화도시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자리매김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4·3 62주년을 맞아 제주를 평화·번영의 국제평화도시로 육성하는 기본 구상 및 사업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생명·인권·평화의 역사를 일궈온 제주도민들의 화해·상생 정신을 밑거름으로 올해에는 국제평화도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사업추진 내용에 담겨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제주4·3평화공원을 평화·인권의 창출 공간으로 육성하고, 지난 2008년 출범한 제주4·3평화재단의 민·관 협력체제 확대로 현안사업을 적극 해결키로 했다.

4·3평화공원을 관광·문화가 스며 있는 아름다운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향토수종 조경수 및 계절화를 식재하고, 대형아치 및 유적지모형도를 설치하는 등 관람객 편의시설을 보강하겠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특히, 4·3평화공원은 고난의 역사를 극복한 '다크 투어리즘'과 연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등 과거사와 관련한 대표적 관광지로 육성된다.

도와 4·3평화재단은 4·3평화공원을 대표적인 '다크 투어리즘'의 메카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제주국제평화센터, 한경면 저지리 소재 평화박물관, 조천읍 항일기념관 및 도내 4·3유적지 등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4·3평화공원과 인접한 노루생태관찰원, 절물자연휴양림(10㎞)을 연결하는 트레킹 코스도 신설되는 등 세계평화 체험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이와함께,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 평화·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육의 장도 마련된다.

4·3평화재단은 다양한 계층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컨텐츠를 개발·운영하는 한편 도내·외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좌·유적지 기행·여름방학 체험교실 등을 열기로 했다.

또, 4·3의 정규교과서 과정화를 위해 도민·교사를 상대로한 전문강좌·유적지 기행 등 20회의 문화아카데미가 열린다.

도와 4·3평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평화재단 활성화 및 4·3 관련 역사·문화·교육사업을 전개하는 등 4·3에 대한 도내·외의 관심을 높임으로써 평화·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4·3평화공원도 추모의 공간에서 관광·문화복합 공간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박훈석 기자 hspark@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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