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수씨  
 
   "진수된 배가 항구에 떠 있다, 출어를 두려워한다/ 어느 날 친구 녀석이 무심코 던진 말, 3년간 하루도 거르지 말고 담력을 키우라 한다/ 40여년 외길이다/ 뜻하는바 미치지 못할지언정, 나를 추스르고 띄워가며/ 연한 연필로 쓰지만, 때론 학의 부리로 거북등에 기록했다/ 감동과 충격, 깨달음을 모아, 손가락 건드리면 느린 듯 빠르기만 한, 구불구불한 인생/ 불혹을 넘어 지천명, 이제 그가 나를 끌고 간다//"(강영수 시 '나의 일기장')

강영수씨(59)가 종합문예지 계간 「대한문학」(2010 봄호)이 제정하는 대한문학 신인문학상(시부문)을 수상했다.

강씨는 시 '나의 일기장'외 4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들은 "강영수씨의 시는 자신의 언어를 은유라는 시의 내적 장치 속에 잘 녹여 적절히 매개해냈다"며 "언어의 유희나 기교를 배제하면서 시적 대상을 차분하면서도 따뜻하게 감싸안은 관조적 시선의 시를 쓰고 있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한편 강영수씨는 제3·4대 북제주군의회 의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제주특별자치도 도서지역(우도)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급하게 먹은 밥이 체헌다」(언론 기고문 모음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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