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이 ‘골든 선데이(Golden Sunday)’를 준비하고 있다.

19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국가별 종합순위 5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이번 일요일 금메달 숫자를 바짝 끌어올려 최소한 종합 3위 이내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쇼트트랙 남자 1000m와 여자 1500m,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모태범(21·한국체대)이 골든 선데이에 도전한다. 한국은 3개 종목 가운데 2개를 딸 경우 금메달 5개로 종합순위 최상위권으로 올라간다.

효자 종목 쇼트트랙이 선봉이다. 지난 설날 금메달 세배를 올렸던 이정수(21·단국대)는 21일 오후 1시5분 시작되는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밴쿠버 2관왕에 도전한다. 성시백(23·용인시청) 이호석(24·고양시청)도 금메달 레이스에 가세한다.

이정수 성시백 이호석은 지난 18일 벌어진 1000m 예선에서 모두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올랐다. 성시백은 예선에서 올림픽 신기록(1분24초245)을 세웠다. 스피드스케이팅의 폭발적인 활약에 자극을 받은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금메달 쓸어담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도 이날 벌어진다. 한국이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진선유), 은메달(최은경)을 가져갔던 종목이다. 4년 사이 급성장한 세계 최강 중국의 전력이 버겁지만 충돌, 실격 등 변수가 많은 쇼트트랙 특성상 마지막 결과를 속단하기 어렵다.

밴쿠버 영웅으로 떠오른 모태범은 1500m에서 샤니 데이비스(미국)와 빙속 황제 대결을 벌인다. 모태범의 조 편성과 인·아웃레인 출발 여부는 20일 결정된다. 1500m는 마지막에 인코스를 돌 수 있는 아웃레인 출발이 유리하다.

21일은 한국 선수단이 계획하고 있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총 2차례 골든 데이 중 첫 번째에 해당된다. 두 번째는 쇼트트랙 금메달 3개가 걸려있는 27일이다. 26일이 금메달 결정일인 김연아(20·고려대)는 20일 밴쿠버에 입성한다.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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