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는 21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진행된 1,000m 결승전에서 1분23초747의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결승전을 치른 이호석 역시 간발의 차로 2위를 차지해 한국은 단박에 금1개, 은1개를 추가하게 됐다. 동메달은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의 몫이 됐다.

성시백이 아쉽게 결선에 오르지 못한 가운데 이정수, 이호석은 캐나다의 찰스, 프랑소와 해믈린 형제, 미국의 안톤 오노와 결승 레이스를 치뤘다.

경기 초반 레이스는 해믈린 형제가 1,2위로 이끌고 나갔고 이호석, 이정수는 뒤에서 그들의 흐름을 쫓아갔다. 하지만 2바퀴를 남겨두고 대 역전극이 펼쳐졌다. 먼저 이호석이 1위로 치고 올라갔고 이 틈을 타 이정수도 오노를 제치고 2위로 내달렸다.

2위로 경기 막판 레이스를 펼치던 이정수는 결승선을 약 30여 미터 앞두고 스퍼트, 이호석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종목은 한국 남자 선수들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 지난 2002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을 제외하면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부터 2006 토리노 올림픽까지 한국 선수들이 꾸준히 금메달을 따왔다.

지난 14일 열린 1,500m 경기 막판 자리다툼을 하다 실격된 이호석은 이날 은메달을 수확함으로써 첫 메달을 갖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