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안녕과 복리를 기원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5호 송당리마을제와 제6호 납읍리마을제가 개최된다.

송당리마을제는 송당본향당에서 26일(음력 1월13일) 오전 9시부터 오후2시까지, 납읍마을제는 25일(정월 초정일) 밤 11시 금산공원내 포제청에서 실시된다.

제주 마을제는 남성들이 주관하는 유교식 마을제인 포제와 여성들이 주관하는 무속 마을제인 당굿이 병존하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유교식 마을제인 마을 포제는 석전제를 기본 틀로 하는 유교적 의례 방식에 따라 거행되며, 남성들에 의해  관리되고 남성 유지들이 제관이 돼 거행하는 형식 의례다.

특히 납읍리는 예부터 선비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많은 인재를 배출한 바 있는 전통적인 유림촌이다. 따라서 이 마을의 모든 민간신앙 의례는 유교식 색채가 농후한 것이 많이 눈에 띄며 아울러 포제도 예전 그대로인 유교적 제법으로 유지·보존되고 있다.

반면 송당리 마을제는 무교식 포제로써 여성 당신이 좌정돼 있는 곳으로 무교식 포제의 전형을 지니고 있다.

송당리에서는 당굿을 통해 마을 집집마다 본향 당신에게 고하는 절차를 거쳐, 집안에 아픈 환자가 있을 때 집안의 액을 막고, 마을의 연유를 닦고 마을의 도액을 막는 일을 본향당신을 청해 기원하고 있다. 문의=710-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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