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17일부터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한 추경예산안처리 여부를 놓고 잔뜩 긴장하고 있다.지난 7월말에 열렸던 제79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무더기로 삭감당한 추경예산안이 재상정됐기 때문이다.

 서귀포시의회는 16일 시가 제출한 2725억원에 이르는 제2회 추경예산안과 조례등을 처리하는 제80회 서귀포시의회 임시회를 17일부터 28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추경예산안의 쟁점사항은 월드컵경기장 진입로 사업(9억8000만원),중산간도로∼산록도로 연계사업(8억7000만원),감귤랜드·박물관조성시설중 농촌휴양단지의 국고융자금(20억)등.

 특별교부세로 국고지원된 월드컵경기장 진입로 도로 확·포장사업은 당시 시장의 선심성 사업이고 시급성이 없다는 이유로 삭감당했다.지방양여금이 배정된 중산간도로∼산록도로 연계사업도 시급하지 않다는 이유로 의회로부터 삭감조치됐다.

 이들 사업은 당시 의회 의장단선거로 빚어진 의원들간에 ‘보복성’예산심의로 삭감당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인데다 의회분위기도 지난 임시회와 비슷한 상황이어서 이번 임시회에서의 통과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농촌휴양단지 국고융자금의 처리여부도 사정은 마찬가지.일부 의원들은 당초 국고보조로 예산충당,개발키로 한 농촌휴양단지 개발사업이 국고융자로 전환됨에 따라 시비 추가부담이 불가피,시 재정난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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