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현중화의 혼이 머무는 곳
이중섭 거리를 명품 거리 만든다

정방동은 서귀포 도심지에 위치한 상권지역이다. 이 곳은 이중섭 화백이 머물면서 「서귀포의 환상」 이란 불후의 명작을 남긴 곳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서예 대가인 소암 현중화 선생이 자연과 함께 예술혼을 불태우며 살았던 생가가 있는 곳으로 문화예술 중심지로 떠오르는 지역이다.

정방동은 서귀포의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마을이다. 이 곳은 이중섭 화백과 소암 현중화 선생의 예술 혼이 깃든 곳으로,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세계를 보기 위해 정방동을 찾는다.

서귀포시는 지난 1996년 한국을 대표하는 서양화가이자 천재화가인 이중섭을 기리기 위해 피난 당시 거주했던 초가 일대를 이중섭 거리로 지정했다. 이어 지난 1997년 4월 그가 살던 집과 부속건물을 복원해 이중섭 거주지와 그의 호인 대향(大鄕)을 따서 대향전시실을 꾸미는 한편, 매년 10월 말 이중섭의 사망주기에 맞추어 이중섭 예술제를 개최하고 있다.

또 이중섭의 후예들을 위해 지난해 이중섭 미술관 인근에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도 마련, 젊은 화가들이 창작활동을 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정방동 주민센터는 매년 이중섭 문화의 거리 일원과 소암 현중화 선생 기념관 등에서 이중섭 예술제와 소암 현중화 선생 추모전 등을 열고 정방동을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마을로 만들고 있다.

또한 정방동주민센터는 시낭송회와  한글서예, 한자서예, 사군자 교실, 어린이 서예, 드로잉 교실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정방동주민센터는 문화예술을 통해 지역을 알릴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문화예술 마을을 표현하는 상징조형물을 설치했고, 이중섭 거주지에 향토음식 체험장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정방동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정방동 지역에 소문난 맛집과 멋집을 안내하고 있다.

특히 정방동주민센터는 올해부터 이중섭 문화의 거리를 사람 중심의 차없는 거리로 만들어 '오고 싶고' '머물고 싶고' '즐기고 싶은' 명품거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방동주민센터는 이 곳에 노천 카페 조성, 조형물 설치, 주차장 시설확충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방동주민자치위원회는 문화예술의 마을 정방동을 만들기 위해 제2회 시민과 함께하는 시낭송회, 이중섭그림과 현중화 서예와 시가 있는 야외갤러리 조성사업, 문화예술 프로그램 작품 전시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또 이중섭 거리를 보행자 우선도로와 빛의 거리로 만들기 위해 주·정차질서 지키기 운동을 전개,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정방동 만들기에 힘을 모으로 있다.

이처럼 정방동과 정방동주민자치위원회는 다양한 사업과 문화예술 행사 등을 통해 문화예술 선조들이 남긴 예술성을 지키고,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적 자긍심과 애향심을 높여 정방동을 서귀포의 중심지로 만들고 있다. 윤주형 기자 yjh153@jemin.com

[ 가볼만한 곳]

▲ 이중섭 미술관

△이중섭미술관
이중섭은 지난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이듬해 1월 가족을 데리고 서귀포에 내려왔다. 서귀포에 살면서 작품활동을 했던 이중섭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설립한 기념관이 이중섭 기념관이다.
이중섭 미술관은 이중섭이 6·25전쟁 중 세들어 살던 초가 바로 옆, 서귀포항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있고, 미술관 앞에는 이중섭 공원이 있다. 그러나 개관 당시 이중섭 원화가 없어 일부 복사본만 전시하다가, 이를 안타깝게 여긴 문화인들의 기증과 노력으로 현재는 이중섭의 서귀포 생활 당시의 모습이 담긴 작품을 비롯해 이중섭 화백의 진품이 전시돼 있다.
▲ 소암 현중화 기념관

△소암 현중화 기념관
소암 기념관은 제주출신 예술가를 기리는 문화 공간이면서 전국에서도 몇 안되는 서예 박물관이다. 소암 기념관은 박물관이란 기능 외에도 전시실과 창작실을 마련, 소암의 후예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소암 현중화 선생은 소전 손재형, 일중 김충현, 검여 유희강 등과 함께 한국 근현대 서단을 이끈 거장 가운데 한사람이다. 그는 먹고 자는 일 말고는 오직 글씨로 삶과 자연, 예술을 실천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런 소암 현중화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서귀포시는 지난 2008년 소암 현중화 기념관을 건립, 소암 선생의 글씨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 정모시공원
▲ 정모시공원

△정모시공원
동홍동과 정방동경계에 위치한 정모시공원은 사계절 용천수가 흐르는 곳으로, 지난 2006년 담수욕장이 조성되면서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려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공원내 게이트볼장과 운동기구, 벤치시설 등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루며 체육활동과 여가활동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편안한 휴식처가 되고 있다.
지난해 3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이 곳을 찾았고,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기대된다.

▲ 박성환 정방동장
"다시 찾고 싶은 정방동 만들겠다"
<박성환 정방동장>

서귀포시 중심부에 위치한 정방동은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독보적 존재인 대향 이중섭 화가와 한국서예계의 거목 소암 현중화 선생이 살아 생전에 작품활동을 하셨던 문화예술의 마을이다.

정방동 주민센터는 장기 경기 침체 여파로 발생한 빈점포를 정방동 인터넷 홈페이지 게재해 홍보하고, 언론매체를 활용해 정방동 지역 맛집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역상가를 대상으로 매월 1회씩 특별할인행사를 개최하는 시책을 전개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동민 의식향상을 위해 경제활성화 워크숍, 주민글로벌친절아카데미, 제주올레 및 명소걷기체험을 통한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동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나가고 있다.

쾌적한 도심환경 조성을 위해 정모시공원 내 밀식 소나무 정비, 자투리공간을 활용한 소공원 조성 전개, 내집 앞 내가 쓸기 운동 추진 등을 통해 항상 푸르고 깨끗한 시가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서복전시관, 소암기념관, 이중섭미술관을 거쳐 재래시장까지 연결되는 이곳을 쇼핑과 문화를 함께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리는 문화관광벨트로 실현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도 정방동은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희망'과 생동감 넘치고 '창조'적인 다양한 시책으로 새로운 변화를 이루기 위한 '자신감'을 갖고 다시 찾고 싶은 정방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한기준 정방동 주민자치위원장
예촌(藝村)향기가 가득한 정방동
한기준 정방동주민자치위원장

정방동주민자치위원회는 이중섭미술관, 소암기념관이 있는 문화예술의 마을특성을 살려 지역 곳곳에서 문화와 예술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통한 문화예술의 마을 만들기 사업을 다각적 으로 펼치고 있다.

정방동 지역에 있는 상가에 들어서면 상가마다 이중섭 그림이나 현중화 작품 등이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명동로 등 거리에는 허름한 담장을 활용해 도자벽화를 소재로 한 문화예술 작품과 제주석을 만든 서귀포를 노래한 시가 있는 문화예술 야외갤러리가 전시되어 있어 정방동 도심 곳곳에서 문화예술의 향기가 느낄 수 있다.

정방동주민자치센터는 문화예술인을 꿈꾸는 특화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글서예는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8년 동안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수강생 서예 동아리를 구성해 매년 서예전시회를 여는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정방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주민자치특성화사업으로 2단계 야외갤러리 조성사업추진과 더불어 주민자치역량강화를 위한 세미나 개최, 시낭송회 등 문화행사, 주민화합을 위한 제주올레 탐방, 주민자치프로그램 작품발표회 개최하는 한편 이중섭문화거리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명품거리를 만들어가기 위한 '웰컴투 정방동' 만들기 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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