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올림픽 빙속 1만 금, 피겨 78.50점 세계 신기록

대한민국선수단이 피겨와 빙속에서 또 하나의 신기록을 밴쿠버 하늘에 수놓았다.

대회 12일째인 24일 빙속 이승훈과 피겨 김연아가 다시 한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새벽에 금빛 레이스 낭보가 날아들었다. 이승훈이 스피드스케이팅 1만에서 12분58초55의 기록을 세우며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 한국선수단의 5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승훈이 따낸 이번 금메달은 지난 1924년 제1회 샤모니대회부터 2006년 20회 토리노대회까지 동계올림픽 역사상 아시아인이 획득한 장거리 첫 금메달이다.

이로써 한국선수단은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 걸려 있는 금메달 6개 중 2개를 획득하는 등 은메달 2개를 더해 빙속 세계 최강 네덜란드 금2개, 동1개를 가볍게 따돌렸다.

이날 금빛 레이스만큼 피겨종목에서도 값진 기록이 쏟아졌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세계 역사에 남을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첫날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김연아는 이날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 펼쳐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44.70점, 예술점수 33.80점을 더해 합계 78.50점으로 강력한 라이벌 아사다 마오(73.78점)를 4.72점차로 제치고 여왕다움을 과시했다.

쇼트프로그램 '007메들리'에 몸을 맡긴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 트리플 토룹 컴비네이션 점프를 가볍게 소화했고 마지막 트리플 플립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해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대회 종반을 달리고 있는 25일 한국선수단은 다시 쇼트트랙종목에서 금빛 레이스를 이어간다. 여자 3000계주팀이 세계 최강 중국팀의 금메달 레이스에 제동을 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또 이호석과 성시백 , 곽윤기가 남자 500예선에 출전하며 조해리, 박승희, 이은별, 최정원, 김민정 등이 여자1000예선에 참가한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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