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랐던 '금색'은 아니었지만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금빛만큼 빛나는 은메달을 또 하나 추가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7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진행된 5,000m 계주 경기에서 6분 44초 446의 기록으로 캐나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남자 5,000m 계주는 한국의 유력한 금메달 밭으로 평가됐지만 레이스 도중 '푸시'장면에서 몇차례 혼선이 생기며 금메달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성시백-곽윤기-이호석-이정수로 이루어진 한국선수단은 총 45바퀴를 도는 이날 레이스에서 중후반까지 줄곧 캐나다, 중국에 이어 3위로 달렸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막판 10바퀴째부터 한국은 역전을 시도해봤지만 주자에서 새로운 주자로 이어지는 연결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다른 나라 선수들의 움직임에 푸시가 조금씩 늦어진 한국은 흐름을 찾지 못했고 결국 마지막 2바퀴를 남겨두고는 4위까지 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주자로 나선 곽윤기가 레이스 막판 역주하며 2위로 들어와 은메달을 차지했다.

비록 금메달을 수확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금메달 2개,은메달 3개를 수확하는 등 쇼트트랙 최강국임을 다시 한번 입증해보였다.

경기를 무사히 마무리한 한국 남자쇼트트랙 대표팀은 은메달을 수확한 뒤 미소를 보이며 대형 태극기를 들고 빙판을 돌았다. 또한 대형 태극기를 빙판 한 가운데에 펼친 뒤 코칭스태프들을 향해 큰절을 올리며 대회를 훈훈하게 마무리 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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