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기준 63만2000t 처리…평균가격 9300원으로 안정적 마무리
상품중 4번·8번과 가격차 심화돼 고품질 생산 농가 노력 필요

2009년산 노지감귤 처리가 당초 예상과 달리, 호조세를 보이며 마무리됐다. 생산 예상량이 64만t에 달하는 등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 폭락이 우려됐으나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제주농협 지역본부(본부장 김상오)에 따르면 2월까지 노지감귤 처리량은 도외 상품 출하량 44만9353t, 가공용 12만2206t 등 63만2146t으로, 생산 예상량 대비 98.8%에 달했다.

이중 계통출하 물량은 24만7047t(54.5%)으로, 2008년(50.6%) 대비 3.9% 증가했다. APC(거점산지유통센터) 확충과 감귤선과장 현대화를 통한 유통사업 역할이 늘어나고 대형유통업체 등 거래처가 확대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11월 과잉 생산으로 가격 상승의 기대심리가 사라지면서 홍수 출하되는 등 가격(10㎏)이 8700원대에 머물렀으나 올들어 소비심리 회복, 늦은 설명절로 소비기간 연장 등이 겹쳐 1만200원∼1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노지감귤 평균가격은 9378원으로 회복했다. 2008년(생산량 52만350t) 1만2719원보다 낮았으나 2007년(67만7770t) 7101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귤 규격별 가격 차이가 심화되고 있어 고품질 생산을 위한 농가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상품중 4번과(횡경 57∼58㎜)는 평균 1만400원을 기록해 가장 높았고 8번과(횡경 67∼70㎜)는 6200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4번과 경락 가격에 대비한 8번과 가격은 59.6%에 그쳤다. 이는 2004년 73.0%, 2006년 67.8%, 2008년 62.8% 등 갈수록 가격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성만 지역본부 감귤팀 차장은 "농가 수취가격 증대를 위해 3∼5번과 중심의 생산지도와 열매솎기 및 직불제 이행 등을 통해 대과발생 비율을 줄여야 한다"며 "3∼5번과 생산 확대를 위한 농가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창민 기자 lcm9806@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