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체인본부협, “대리점 경유 때 손실 많아 직거래해야” 진정
도개발공사 “직거래때 부담 많고 현실적으로 불가능” 난색

▲ 삼다수 /제민일보 자료사진
삼다수의 제주도내 유통방식 놓고 제주개발공사와 도내 중소유통업체간 마찰을 빚고 있어 협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제주도체인본부협의회(남양체인, 제주근대화체인, 제주킹마트, 제주도수퍼마켓조합)는 최근 제주도의회에 제주삼다수의 직거래 공급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고, 도의회는 제주도지사에게 이관해 해결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도체인본부협의회는 진성서 등을 통해 산하 1000여개의 점주는 도내에서만 영업을 하고 있으며 삼다수를 구매하는 고객 대부분이 도민들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도민의 지하수인 삼다수의 유통체계가 대리점을 통해야만 매입할 수 있어 유통비가 원가대비 70% 이상을 상회하고 있다.

체인본부 협의회는 2ℓ제품의 경우 1개당 공장도가격이 263원이지만 대리점에서 45~76%의 마진율을 남기면서 도매가는 384원~412원에 이르고. 소매가는 465원에 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요 소매점 판매마진율은 10~20%에 불과하다.

이처럼 유통단계가 복잡하고, 대리점의 유통마진으로 인해 삼다수의 공급가격이 다른 지역과 차이가 없어 도내 점포들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도민들이 상당한 부담을 지는 불합리함을 개선하기 위해 제주도개발공사에 수차례 건의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제주개발공사측은 현재 수천개에 이르는 점포를 대상으로 직접 거래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고, 즉시결제가 이뤄지지 않는 현 유통시스템상 채권관리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입장이다.

또 직접거래를 할 경우 직판부서를 신설해야 하는 등 인원확충과 직제 신설이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개발공사측은 소매점이 판매가격을 결정하는 상황에서 직거래로 인해 공급가격이 하락한다고 해도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보장이 없어 실질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개발공사는 진정서가 접수되자 체인본부협의회와 제주도와 협의에 나서는 등 삼다수의 유통구조개선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