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산 감귤중 규격과 76.2%로 4년간 3.2% 감소…상품감귤 3.3%줄어

행정기관과 농협이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으나 상품감귤 비율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행정·농협의 분발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고품질 생산을 위한 농가들의 실천이 절실하다.

제주농협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노지감귤 유통처리량은 63만2146t으로 생산 예산량(64만t) 대비 98.8%에 달하고 있다. 도외 상품 출하량이 44만9353t, 가공용 처리량 12만2206t, 수출 2713t 등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산 노지감귤 품질을 분석한 결과 전체 감귤 생산량중 규격과 비율(2∼8번과)은 76.2%, 비상품과는 23.8%, 상품감귤(규격과에서 중결점과 비율을 뺀 비율)은 72.5%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품감귤은 감소하고 비상품과 비율은 증가세를 보이는 등 감귤품질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년(2006년∼2008년) 평균 비율을 보면 규격과는 78.2%, 비상품과는 21.8%, 상품감귤 75%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특히 상품감귤은 △2006년 76.1% △2007년 75.1% △2008년 73.9% △2009년 72.8%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반면 비상품과는 △2006년 20.6% △2007년 19.8% △2008년 25.1% △2009년 23.8%로, 4년간 3.2% 증가했다.
규격과는 △2006년 79.4% △2007년 80.2% △2008년 74.9% △2009년 76.2%로, 4년간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규격과중 결점과 비율은 31.2%로 전년 대비 6.7%·평년 대비 6.3% 증가한 데다 0∼1번과 소과비율은 12.7%로 전년 대비 9.3%·평년 대비 7.3%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감귤 규격중 3·4·5번 중심으로 생산하면서 열매솎기와 직불제 이행 등을 통해 대과발생 비율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농협이 노지감귤 가격을 분석한 결과, 4번과 경락 가격에 대비한 8번과 가격은 △2004년 73.0% △2006년 67.8% △2008년 62.8% △2009년 59.6%로 갈수록 가격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감귤상품중 4번과(횡경 57∼58㎜)는 평균 1만400원을 기록, 가장 높았고 8번과(횡경 67∼70㎜)는 62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4번과와 8번과의 가격차가 해마다 커지고 있어 농가 수취가격을 높이기 위해 3∼5번과가 많이 생산될 수 있도록 농가 지도를 강화하겠다”며 “특히 3∼5번과 생산 확대를 위한 농가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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