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남북활주로 서북측 지역에서 4·3희생자 유해 발굴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유해 중 일부의 신원이 확인돼 유족들과 사후처리 협의에 들어갔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07년 8월부터 2009년도 2월까지 실시한 제주국제공항 남북활주로 서북측 지역에서 발굴된 유해 123구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13구의 신원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도는 유족들과 사후처리 협의에 들어갔다.

4·3희생자유해발굴사업은 매장지에 대한 조사와 고고학과 체질인류학 전문가가 투입된 정밀 발굴과정을 거쳤고, 신원확인을 위해 행방불명 유가족 약 500여명의 채혈과 제주대학교 법의학교실의 DNA분석 등이 이뤄졌다.

한편 지난 2007년 마무리 된 화북지역 1차 유해발굴결과 오모씨가 형님의 유해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현재 진행 중인 제주공항 2단계 발굴 유해 259구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은 2010년 12월 완료할 예정이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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