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장애인들이 전문구강치료센터가 없어 제대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정부지원사업으로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장애인부모회 등에 따르면 장애인은 유전 또는 선천적인 문제 등으로 구강건강이 나쁜 경우가 많다.

또 구강상태가 일반인과 다를 경우가 있고, 신체적 제약 등으로 인해 위생 관리가 어렵고, 중증장애인의 경우 치료에 협조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더구나 적기에 예방진료나 치료를 받을 수 없어 일반인에 비해 구강건강상태가 취약하고, 질환으로 진행되면 치료에 어렵고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다.

장애인이 효과적인 치과진료를 받기위해서는 특수장비와 전문인력, 이동편의시설 등이 갖춰져야 하지만 도내에서 전문의료시설이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장애인들은 치과진료에 어려움을 받고 있고, 구강건강이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부터 2013년까지 연차별로 권역별 장애인전문구강진료센터 9곳을 설치함에 따라 도는 2011년 사업비 30억원(국비 15억원, 지방비 15억원)을 투입해 제주권역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제주재활전문센터 1000㎡부지에 장애인치과진료실과 통증재활진료실 등을 갖출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제주도내 장애인은 2008년 2만8687명에서 지난해 3만940명으로 2253명이 증가하는 등 장애인전문구강진료센터 설립이 절실하다"며 "정부의 2011년 사업에 제주지역이 우선 선정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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