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제주지역 기습폭설로 일부 도로 통제…체감온도도 영하권

10일 제주지역은 3월 기습폭설과 함께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온 섬이 꽁꽁 얼어붙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산간에 대설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전 5시 현재 해발 1500m인 한라산 진달래밭에 가장 많은 60m의 폭설이 내렸으며, 윗세오름 50㎝, 어리목 40㎝, 영실 30㎝, 성판악 25㎝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제주시 등 해안지역에도 0.5㎝-3.9㎝의 눈이 쌓이면서, 이날 오전 출근길에 나선 주민들이 거북이운행을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에 따라 1100도로와 제 1.2산록도로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된 것을 비롯해 번영로, 평화로 등은 월동장구를 갖춘 차량만 운행이 허용되고 있다.

또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서부 먼바다에 풍랑주의보에 발효된 가운데 초속 14~18m의 강한 바람과 함께 3~5m의 높은 파도가 일면서 제주~추자~목포항로의 핀크돌핀호, 제주~추자~완도항로의 한일카페리 3호, 서귀포시 모슬포~마라도항로 모슬포1호와 삼영호 등 소형 여객선의 운항이 통제됐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발효됐던 풍랑주의보는 이날 오전 2시를 기해 풍랑경보로 대치됐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10일 오후까지 일부 지역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위는 11일 오전까지 이어진 뒤 차차 기온이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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