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정문화원 ‘지역주민과 다문화가정이 함께 하는 배움터’ 개강
제주관광대학 업무협약 통해 인적 자원 등 확보…이해 확산 주력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의 마음을 읽고 눈높이를 맞춘 배움터가 열렸다.

국제가정문화원(원장 임정민)의 ‘지역주민과 다문화가정이 함께 하는 배움터’가 지난 9일 문을 열었다. ‘너’와 ‘나’가 아닌 ‘우리’로 출발했던 만큼 프로그램은 풍성하기 보다 알차다.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한국어교실이며 컴퓨터 교실 외에도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노래교실과 다문화 이해 교육이 지난해에 이어 개설됐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학습코칭과 역사교실, 직업상담, 여성들의 심리적 지지를 위한 상담 프로그램까지 쉴 틈이 없다.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진원 지원사업인 ‘전통문화로 하나되기’프로그램에 선정, 우수단체로 뽑혔던 저력을 기반으로 다문화가정 자녀를 중심으로 한 예술단 창단을 준비하고 있다.

   
 
  ▲ 지난달 말 진행된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역사교실  
 
올해는 특히 제주관광대학(총장 김성규)과 업무협약을 통해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훈련된 인적 자원을 확보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

이번 업무협약의 중심에는 2010학년도 제주관광대학 신입생이 된 베트남 출신 람호튀씨(25)가 있다. 결혼이주여성 출신의 첫 대학생 배출을 계기로 서로를 돕고 이해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 협약을 통해 제주관광대학는 사회복지과를 중심으로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이 원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발굴·운영하고 대학생 자원봉사 등 훈련된 인적 자원을 제공하게 된다.

국제가정문화원 역시 대학생을 중심으로 제주사회 전반에 걸쳐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를 돕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임정민 원장은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지난 한 해 알차게 프로그램을 꾸렸다”며 “올해는 제주관광대학 등 든든한 지원군을 얻는 만큼 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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