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전복사고 발생…기관고장 선박 장시간 표류

10일 기상악화로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여객선 운항도 무더기 통제됐다.

한국해운조합 제주지부에 따르면 10일 오전 제주도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제주남쪽먼바다에 풍랑경보가 발효되면서 모슬포-마라도, 제주-추자-목포, 제주-추자-완도 등 3개 항로에 대한 소형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또 제주-목포, 제주-완도, 제주-녹동 등 3개 항로를 운항하는 대형여객선 운항도 통제, 이용객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었다.

반면 제주-부산, 제주-인천 등 2개 항로에 투입된 대형여객선은 정상 운항했다.

이처럼 기상악화 영향으로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서귀포 남서쪽 680㎞ 해상에서 한림선적 연승어선 Y호(22t)가 높은 파도에 의해 전복됐다.

하지만 Y호에 타고 있던 선장 김모씨(50) 등 승선원 9명은 인근에 있던 선단선에 의해 전원 구조됐다.

또 이날 새벽 제주시 한림항 방파제 인근 1㎞ 해상에서 기관고장을 일으킨 제주선적 화물선 D호(941t)도 기상악화로 장시간 표류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가 1500t급 경비함정 2척과 122해양경찰구조대를 사고현장에 투입, D호 승선원 8명에 대한 구조작업에 나섰지만 높은 파도와 강풍으로 인해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김경필 기자 kkp2032@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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