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례적인 3월 기습폭설에 기온도 영하권…12일부터 추위 풀려

   
 
  ▲ 이례적인 3월 폭설로 제주도 전지역이 10일 꽁꽁 얼어붙었다. 이날 제주시 공항인근 브로콜리밭에 하얀눈이 내려앉아 온세상을 은백세상으로 만들고 있다. 김대생 기자  
 
10일 제주지역은 이례적인 3월 기습폭설과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매서운 꽃샘추위로 온 섬이 꽁꽁 얼어붙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산간에 대설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한라산 진달래밭에 60㎝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서귀포시 5.3㎝, 성산포 1.6㎝, 제주시 0.9㎝, 고산 0.2㎝ 등 도 전역에 눈이 쌓이면서 도내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되는 등 출근길에 나섰던 도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서귀포 지역의 10일 하룻동안 적설량 4·3㎝는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3월 중 1일 최대 적설량으로 기록됐고, 9일부터 10일까지의 적설량 5.3㎝는 지난 1977년 3월4일 5.5㎝ 이후 역대 2번째로 많은 3월 중 최대 적설량이다.

또한 10일 제주지역의 아침최저기온은 성산포 영하 3.2도, 서귀포 영하 2.7도, 고산 영하 2.3도, 제주시 영하 1.4도 등 전 지역이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이날 고산의 아침 최저기온은 역대 3월 중 최저기온 가운데 가장 낮았고, 서귀포지역 역시 지난 1977년 3월4일 영하 4.4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기온으로 기록됐다.

이날 낮 최고기온도 성산 2.4도, 제주시 3.2도, 고산 4도, 서귀포 4.8도 등의 분포를 보이면서 평년보다 아침 기온은 6∼8도, 낮 기온은 7∼9도 정도 낮은 기온을 보였다.

제주기상청은 "제주지역은 11일 오전까지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내려오면서 평년보다 4∼5도 가량 낮아 쌀쌀한 날씨가 될 것으로 예상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이번 추위는 12일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하면서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망했다. 김영헌 기자 kimyh@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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