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아들' 강동윤 9단이 입신최강전 1차전에서 패했다.

지난해 후지쯔배 우승자인 강동윤 9단은 15일 서귀포시 하얏트 리젠시제주에서 펼쳐진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1국에서 디펜딩 챔프 최철한 9단과 치열한 승부를 벌인 끝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전은 모두 3국으로 이뤄지며 이중 2국을 먼저 차지한 기사가 우승자로 선정된다. 이에 따라 결승 2국은 오는 4월 5일, 3국은 4월 6일 한국기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우승자는 2500만원이 주어지며 준우승자는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10월1일 예선전을 시작으로 5개월간의 대장정을 펼쳐 입신 49명이 참여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특히 올해 조훈현, 서봉수, 유창혁 등 바둑계의 역사를 만들어온 노장들의 선전으로 신구 조화를 이뤘으며 8강전에서는 영원한 라이벌 조훈현과 서봉수, 이창호의 천적 강동윤 9단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한편 강동윤 9단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출신으로 제주일고(17회)를 나온 강상훈(54)씨의 2남중 막내며 지난해 7월 일본 도쿄에서 벌어진 제22회 후지쯔배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이창호 9단을 맞아 불꽃 튀는 접전 속에 228수만에 백 2집 반승을 거둬 세계 대회 첫 정상의 기쁨을 맛봤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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