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리 이사무장 좌옥윤씨

한원리 이사무장 좌옥윤씨(74)씨는 “한원리는 옛날부터 물이 귀해 서리논물(먹는물·구진물)을 비롯 ‘누룩이못’‘장태물’‘쌍물통’‘소탑물’ 등못을 팔수 있는 곳은 모두 팠다”면서 “특히 서리논물의 ‘먹는물’은 면적이 크고 수량이 풍부해 조수1리 주민들이 소에 허벅을 지고 물을 길러 올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특히 “큰 가뭄에도 물이 마르는 일이 거의없어 50년대 후반에 마을 주민들이 연못 주위로 돌아가며 둑을 쌓는 등 공을 많이 들였었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또 “서리논물이 마르면 용당리 ‘벅수머리못’이나 두모리 ‘멋못’까지 물허벅을 지고 물동냥을 다니던 기억이 난다”며 지난날의 고단했던 일상을 떠올렸다.

 그는 “옛날에는 돗줄래같은 물베염은 많았는데 지금은 농약 탓인지 이마저 구경하기 힘들어 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용인 에버랜드가 반딧불축제를 하고,성산 일출봉에서 반딧불이를 이용해 관광상품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걸 신문을 통해 본적이 있다”면서 “벌레를 벌레만도 못하게 봤다간 큰 코 다치지,하잘 것 없는 곤충이라도 다 제 쓰임새를 타고 태어났고 잘 보전하면 곤충도 산업으로 육성할수 있다”고 뼈있는 한마디를 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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