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등 대상 제주대 일원에서 해군기지 항의 시위

   
 
  강정마을 주민들이 제주대 일원에서 제주해군기지 항의시위를 벌였다.  
 
강정마을 주민들이 25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준공식에 맞춰 제주대학교 일대에서 제주해군기지 항위시위를 벌였다.

이날 항위시위는 지난 20일 열린 김태영 국방부장관과의 간담회에서 강정주민들이 정운찬 국무총리와 면담 주선을 요청했지만, 25일 정 총리의 제주방문에서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강정주민 50여명은 제주첨단과기단지 준공식이 열린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해군기지 결사반대'가 적힌 소형 현수막을 들고 제주대 진입로 구간 등에서 1인씩 간격을 두고 항위시위를 전개, 준공식에 참석하는 정 총리를 비롯해 정부 관계자와 도민 등에게 주민들의 뜻을 전달했다.

양홍찬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대책위원장은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사와 제주지역의 상황을 중앙정부 책임자들이 정확히 모르고 있어, 정 총리에게 주민들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만남을 국방부장관에게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며 "이번 항위시위는 주민들의 뜻을 간접적으로나마 전달하기 위해 벌인 것으로, 정부가 해군기지 추진 상황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찰은 경찰병력을 대거 동원해 주민 1명씩 둘러싼 채 돌발상황 발생에 대비했지만, 주민들과는 별다른 마찰이 빚어지지 않았다.  김영헌 기자 kimyh@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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