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돈동호회 여성 파워 박효주·박혜리씨 맹활약

   
 
  ▲ 효돈동호회 우승의 주역, 박혜리(사진 왼쪽)씨와 박효주씨. 이들 여성 선수들은 배구판의 여풍당당시대를 이끌었다. 김대생 기자  
 
"배구동호회 생활은 몸(매) 관리를 할 수 있고 사람들을 만나 친분을 쌓을 수 있어 좋아요. 특히 제민기 배구대회는 1년에 한번 개최돼 생활체육 배구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어요"

제21회 제민기 배구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동호인부 효돈동호회의 수비를 맡으며  팀에 활력소를 불어 박혜리씨(서귀포시 하효동)는 이같이 말했다.

박혜리씨는 박효주씨(서귀포시 하효동)와 함께 여성으로서 당당히 이번 대회에 나서 상대팀 남자 선수들의 공격을 방어하며 효돈동호회의 우승을 이끄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전주동초 5학년 때 배구를 시작한 박효주씨는 남편 임은석씨(효돈동호회)와 결혼해 제주에 정착, 부부가 함께 효돈동호회에서 동호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효주씨는 지난해 효돈동호회가 제민기 우승을 차지할 때는 벤치를 지키고 있었지만 올해는 남편이 부상을 입는 바람에 남편 대신 코트에 나서 남편 몫을 단단히 했다.

박효주씨는 "동호회 활동은 일주일에 한번 또는 한달에 한번 꼴로 모여 1시간 정도 연습경기를 한다"며 "신랑이 옆에 있어 좋다"고 말했다.

서귀중앙여중 2학년 때 배구를 시작한 박혜리씨는 남편 고홍식씨가 서귀포시청 선수로 나서게 돼 그 공백을 만회하기 위해 코트에 나섰다.

박혜리씨는 "부부가 같이 운동을 하니까 배구라는 운동을 이해할 수 있다"며 "1년에 한번 개최되는 제민기 배구대회는 배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이게 만들어 주는 대회"라고 말했다. 장공남 기자 gongnam@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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