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를 사랑하는' 제주도 교육청 김현수·김봉철씨

   
 
  ▲ 임용고시 합격자 김봉철(사진 왼쪽)씨와 군휴가 중인 김현수씨가 제주도교육청 선수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김대생 기자  
 
"배구를 하고 싶은 마음 멈출 수 없어요"

이번 제민기 배구대회에 참여한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팀에는 특별한 선수들이 있다. 현재 군인인 선생님과 이제 갓 임용고시를 합격한 새내기 선생님이 주인공이다.

김현수씨(25)는 현역 군인이다. 지난 2008년 임용고시에 합격해 동남초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하다 지난해 입대했다.

그는 이번 제민기 출전을 위해 상병 정기휴가를 예정보다 며칠 앞당겨 받았다. 다른 군인들은 휴가 기간 잠 자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바깥세상을 즐긴다는데 그는 11박12일의 휴가 기간 절반 이상을 배구 연습에 쏟았다. 

그는 "그동안 군대에서 배구를 하고 싶어 몸이 근질근실했다"며 "휴가를 나와 마음껏 배구를 하고 경기까지 뛸 수 있으니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 "제주교대 1학년때부터 제민기에 출전, 올해로 7년째 연속 출전하게돼 개인적으로도 감회가 새롭다"며 "배구가 운동량이 많아 건강에 좋은 만큼 여건이 되면 계속 운동하고 싶다"고 웃었다.

올해 임용시험에 합격, 배구팀을 제주교대팀에서 교육청팀으로 바꾼 열정 새내기 선생님도 있다.

김봉철씨(22)는 올해 임용고시에 합격, 발령대기중이다. 지난 2006년 대학 입학과 동시에 가입한 제주교대 배구 동아리에서 배구와 인연을 맺은 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도 배구를 하게됐다. 교직생활과 배구팀 생활 모두 첫 걸음인 셈이다.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려니 두려움도 앞섰지만 선배들과 하루 2시간 이상씩 배구코트에서 웃고 넘어지면서 불안감은 사라졌다.

그는 "배구의 특성상 팀플레이가 많고 배구를 좋아하는 마음까지 뭉쳤으니 친해지기도 쉬웠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경기에도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배구에서 배웠던 패기, 열정으로 어디에서든 열심히 생활 하겠다"며 야무지게 포부를 밝혔다.  김동은 기자 kde@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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