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포커스> 반복되는 항공좌석난 해결책 없나

공급석 늘어도 관광객 증가율 못미쳐…성수기 항공대란 우려
만성적 항공좌석 문제 해결 안되면 제주관광산업 전체 악영향

신종플루로 인해 지난해 제주를 찾는 수학여행단 등 단체관광객이 급증하면서 평일에도 제주기점 항공권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 연일 이어졌다. 올해도 이러한 상황을 마찬가지로 제주 도착 항공권은 물론 출발항공권마저 동나 공항에서 발만 동동 굴러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매년 되풀이되는 항공좌석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전문>

△제주기점 국내선 공급좌석 확대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하계운항스케줄까지 적용되는 제주기점 항공운항스케줄을 지난 2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8일부터 오는 10월30일까지 제주기점 국내선 공급석은 1일 5만1664석으로, 지난해 하계 4만5552석에 비해 6112석(1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1일 2만1613석으로 지난해보다 12.3% 증가했으며 제주항공이 5050석으로 49%, 에어부산이 4160석으로 156%, 이스타 항공이 5194석으로 148% 늘어났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의 공급석은 1만1111석으로 전년 대비 2060석(15.6%), 진에어가 4536석으로 1512(25%)석이 각각 감소했다.

좌석수가 줄어든 항공사의 경우 신종 플루 진정으로 회복되고 있는 해외여행수요에 따라 국제선 증편에 나서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올해 하계 공급좌석수가 2009년 동계에 비해서는 3.9% 줄어든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수요 못 따라가는 항공좌석

공급좌석수가 늘긴 했지만 제주항 항공권 구하기는 여전히 '하늘의 별따기'다. 이는 항공좌석 증가율이 관광객 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현상은 항공사들은 지난해 동계 제주노선에 투입했던 항공기를 외국으로 돌리고 있으며 저가항공사들마저 수익성이 높은 국제선에 진출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27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48만859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3만5918명보다 25만2678명(20%) 증가했다. 특히 수학여행단이 대거 몰리면서 평일에도 입도관광객이 2만명을 넘어서고 있어 본격적은 봄철 성수기와 여름 휴가철에 항공대란이 벌써부터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만성적인 좌석난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관광객 유치는 물론 제주관광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지난 24일 국토부에서 열린 제주노선 항공좌석난 발생에 대비한 대책회의에서 각 항공사별로 임시편 추가운항계획을 요구했다"면서 "정기노선 외에 추가편이 투입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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