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소년상담지원센터 30일 한림 청소년 문화의 집에 ‘두드림존’개설
접근성 한계 등 문제…“프로그램 분산 진행으로 효과 극대화” 계획

제주 지역 학교밖 청소년을 위한 공간이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청소년상담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여성가족부와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을 받아 한림 청소년 문화의 집에 취약 계층 청소년 자립지원을 위한 상설 두드림(Do Dream)존을 꾸렸다.

30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갈 두드림존에서는 학업중단·학교 부적응·보호관찰·보육시설 청소년 등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들의 사회진출과 자립을 위한 단계별 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센터는 한해 500명 이상의 청소년이 학교를 떠나는 상황에 위기감을 갖고 한국청소년상담원의 지원으로 지난 2008년부터 두드림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1단계 동기부여·2단계 직업체험·3단계 진로확정 등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위기군 청소년들의 학교 복귀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어왔지만 고정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청소년들이 이용할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두드림존 개설로 공간은 확보했지만 서북부 지역에 치우치면서 접근성 확보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생겼다.

제주시 8호광장 인근의 센터를 찾지 못해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잖고 사례발굴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림 지역에 두드림존이 마련되면서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서비스가 빈약한 산남 지역 청소년들과 연계할 수 있는 지원프로그램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두드림존 관계자는 “위기 청소년들이 찾을 수 있다는 공간이 만들어졌다는 데 의의가 크다”며 “프로그램 분산 진행 등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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