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close

제민일보

사이드바 열기
HOME 문화생활 곶자왈 아이들의 민다나오 평화여행
함께 어울리고픈 바람 ‘이루다’곶자왈 아이들의 민다나오 평화여행 ⑦- 까미귄 아이들과의 문화교류 프로그램
제민일보
입력 2010-03-29 (월) 17:48:14 | 승인 2010-03-29 (월) 17:48:14

   
 
  ▲ 곶자왈 아이들과 트리하우스 아이들이 문화교류프로그램이 끝난 뒤에 함께 사진을 찍었다.  
 
# 지역 아이들과 어울림

  곶자왈 아이들은 까미귄 에니그마타 트리하우스에서 6일을 지냈다. 그동안 아이들은 냉천과 온천, 바닷가와 폭포, 산호섬 따위 섬 여기저기 아름다운 곳을 둘러보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가장 기다렸던 프로그램은 바로 까미귄 아이들과의 만남과 사귐 그리고 문화교류 프로그램이었다. 아이들은 그곳 아이들을 만나고 사귀어서 친구가 되길 바랐다. 그곳 아이들과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악기도 연주하길 바랐다. 아이들의 바람대로 까미귄 아이들과 맘껏 어울려 지냈다. 사흘 동안 함께 놀고 이야기 나누고 연주하고 춤추고 그림 그리고 헤엄치고 잠자고 그랬다.

# 놀이와 스노쿨링

  곶자왈 아이들이 까미귄에 도착한 이튿날 아침, 에니그마타 트리하우스에 지역 아이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서로 멋쩍고 쑥스러운지 웃음만 보낼 뿐 다가서길 주저했다. 하지만 어색함도 잠깐 아이들은 금방 친해졌다. “우린 필리핀 친구들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수건돌리기, 인원 맞추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같은 여러 가지 놀이와 짧은 의사소통을 하면서 모두가 친해졌다. 이런 놀이는 서로의 마음을 열고 힘을 합쳐야 할 수 있는 것이다. 과연 놀이가 없었으면 우리는 금방 친해질 수 있었을까?”

  놀이를 통해 서로 가까워진 뒤에 아이들은 함께 점심을 먹고, 서로 손을 마주잡고 스노쿨링을 하러 바닷가로 갔다. 곶자왈 아이들과 트리하우스 아이들은 서로 짝을 지어 물속으로 들어갔다. 물안경을 통해 바라본 바다 속 세상은 과연 어땠을까? 아름다운 산호초 군락과 대왕조개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왕조개는 길이 약 1.5m, 무게 약 225㎏의 대형 조개로 전 세계에 9종류가 있는데 그 가운데에서 자그마치 6종류가 까미귄 바닷가에 자라고 있다는 것이다.

   
 
  ▲ 곶자왈 아이들과 트리하우스 아이들이 문화교류프로그램 ... 필리핀 악기와 한국 악기를 서로 다뤘다.  
 
# 평화도서관 만들기

  놀이와 스노쿨링을 하면서 가까워진 곶자왈 아이들과 트리하우스 아이들은 다음날에는 에니그마타 평화도서관 만드는 일을 함께 했다. 두 나라 두 지역 아이들은 바다와 숲 두 그룹으로 나뉜 채 도서관의 벽화와 도서관에 걸릴 걸게 그림을 정성껏 그렸다. 제주 아이들은 제주에서 ‘분쟁지역 평화도서관 프로젝트’를 통해 에니그마타 평화도서관 건립 기금을 모았다. 게다가 이렇게 까미귄 아이들과 평화도서관 만드는 일을 함께 하니 더욱 뿌듯해 했다. 에니그마타 평화도서관은 단지 책만 보는 곳이 아니다. 지역 아이들이 이곳을 드나들면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연주도 하고 만들기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영화도 보는 문화(예술)도서관이기도 하다.

  “바다 모둠은 그림이 그려져 있던 곳에 덧칠하는 작업을 했고 숲 모둠은 벽에다가 나무를 그렸다. 몇몇은 멋진 모습을 가진 나무와 물고기를 다시 그리기 시작하였고 우린 서로 잘 그린다면서 서로 잘 한다고 칭찬해주었다. 우린 서로 이 칭찬 덕에 더 즐겁게 더 힘차게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그림 작업이 끝난 뒤에 우리는 더 친해진 것을 알았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우정이라고 생각한다.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를 칭찬하고… 평화도서관 만드는 작업은 정말 즐거웠고 정말 뜻있었다”.

   
 
  ▲ 곶자왈 아이들이 지역 초등학교를 방문해서 몸벌레 공연을 하고 있다.  
 
# 지역 초등학교에서 공연

  지역 아이들과 세 번째 만나는 날이다. 트리하우스에 지역 아이들을 맞이해서 어울리는 게 아니라 지역의 공립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서 공연하는 날이었다. 게다가 사흘 동안 어울려 지냈던 트리하우스 아이들에게 한국음식을 대접하는 날이기도 했다. 아이들은 어제 밤늦도록 공연 연습도 하고 김치볶음밥도 정성껏 만들었다.

  발바곤 초등학교에 도착하니 아이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곶자왈 아이들과 트리하우스 아이들은 미리 준비한 몸벌레 공연도 하고, 악기 연주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연극 공연도 했다. 마지막에 초등학교 아이들과 한데 어울려 신나게 춤도 추었다. 지역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보여줄 공연이 끝난 뒤 곶자왈 아이들과 트리하우스 아이들만 남았다. 곶자왈 아이들은 트리하우스 아이들에게 김치볶음밥을 대접하고, 한국에서 준비해 간 선물을 나누어 주었다.

문용포 / 곶자왈 작은학교 대표교사

제민일보  webmaster@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icon
"제민일보 네이버에서 본다"

도내 일간지 유일 뉴스스탠드 시행

My뉴스 설정방법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