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부지매입 중 내년 준공 예정…골목 상권 상인 반발 등 향후 관심

제주시 애월읍에 농협 하나로마트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슈퍼마켓협동조합 등 지역상권에서 하나로마트가 집중적으로 지역에 침투, 골목 상권을 고사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었던 만큼 향후 추진 과정도 주목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주지부 등에 따르면 제주시 애월읍사무소 인근에 규모 826.4㎡∼991.7㎡의 하나로마트를 짓기 위해 현재 부지 매입이 진행중인 상황이다.

부지매입은 현재 마무리 단계이며 내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측은 애월읍 하나로마트 건설을 계기로 인근에 주유소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며 진행 상황에 따라 애월농협 이전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애월읍 농협 하나로마트 추진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지역 상권에서도 추진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슈퍼마켓협동조합 관계자는 "추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농협에서 지역 상권의 의견을 무시하고 추진을 강행할 때는 강력하게 저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게다가 현재 관련 조례에 따라 대형할인매장의 증설 또는 신규 개장 때는 유통상생협의회에서 관계자들과 협의하도록 권고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4월 성산농협의 하나로마트 확장 이전 과정에서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2개월이 넘게 지역 상인들이 기자회견을 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한 만큼 제주도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도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 부지매입 단계로 뚜렷하게 협의할 부분이 없다"면서도 "마트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관련 분쟁이 발생하지 않고 충분한 협의를 통해 합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kde@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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