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출마 후보들도 참석해 지지 호소

○…지난 3일 봉행된 제62주년 4·3희생자 위령제에서는 여·야 당 지도부를 비롯해 이번 6·2 지방선거에 나서는 출마 후보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위령제에는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 등 각 당 지도부와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등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하지만 위령제 성격상 선거와 관련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꼈다.

이날 정몽준 대표는 “아직도 4·3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며 “4·3은 제주도민만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기억할 수 있도록 추념일 제정을 적극 검토하는 등 4·3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세균 대표는 “올해가 4·3특별법이 제정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라며 “특별법을 제정한 정당으로서, 4·3에 대한 역사와 진실 규명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민주당이 중심에 서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이날 6·2 지방선거에 나서는 출마 후보자들은 4·3평화공원 진입로 주변에서 위령제에 참석한 유족과 도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강상주·강택상·고계추·현명관 한나라당 예비후보를 비롯해 민주당 고희범 예비후보, 민주노동당 현애자 예비후보, 국민참여당 오옥만 예비후보, 무소속 우근민 후보 등 모두 참석했다.

또 일부 도의원 후보들도 평화공원 입구에서 명함을 나눠주거나, 도내 4·3유족회 각 지회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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