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돌 문학 동인인 오상철씨(44)가 계간 시문학 신인문학상에 ‘눈오는 밤’ 등 시 5편이 당선, 등단했다.

오씨의 당선작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오랜 습작을 거쳐 표현의 깊은 맛을 지니고 형상화에 성공하고 있다”며 “은갈치가 비싸다고 투덜거리는 올레꾼과 바람이 바뀌면 바다에 나갈 거라는 늙은 어부의 대비(‘봄을 그리워하며’)라던가 희망과 절망의 중간 쯤에서 쉼을 꿈꾸면서도 끝을 힘겨워하는 (‘길-생’) 느낌이 제대로 맛을 내고 있다”고 평했다.

고등학교 1학년부터 시와 인연을 맺었다는 오씨는 “시에 대한 그리움이 중년이 되어버린 지금 다시 꿈틀거린다”는 말로 당선소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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